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핵잠수함 짝퉁 부품 납품…350만불 사기 한인 유죄

미 국방부에 가짜 제품을 납품하려다 적발돼 재판에 회부된 한인 업자가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북가주 연방검찰은 국방부에 모조 또는 중고 제품 350만불 어치를 진품으로 속여 판매하려한 스티브 김(63)씨가 수사 끝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가 일부 납품하려고 한 팬(fan) 제품 부속은 모조품 이거나 조립하다 남은 중고품인데 김씨는 여기에 제조사 상표를 가짜로 붙여 새것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가짜 또는 중고 제품임을 추궁하는 국방부 직원에게 또다시 위조된 증명 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납품하려한 제품은 국방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핵잠수함, 항공기 레이저 시스템 등 무기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국방부 측은 “이번 사건은 국토 방위에 관련된 심각한 사기 범죄로 엄벌을 처해야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국방부 조사단은 지난해 김씨의 혐의를 포착한 후 연방법무부와 공동으로 수사를 벌여왔으며 혐의를 입증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7월 10일 열린다. 그는 송금 사기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 모조품 유통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핵잠수함 짝퉁 핵잠수함 짝퉁 사기 한인 시스템 핵잠수함

2024-03-28

은행수표 돌려막기 사기 한인 2년 9개월형…은행돈 27만불 가로채

은행을 돌며 일명 돌려막기 수법인 ‘체크 카이팅(Check Kiting)’ 사기를 벌인 한인이 징역 2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1일 연방검찰 가주 동부지부는 지난 3월 은행사기 유죄를 인정한 오모(47)씨 선고 공판에서 연방 법원이 징역 2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본지 3월 4일자 A-3면〉   검찰에 따르면 한국 국적인 오씨 등 한인 7명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웰스파고 등 대형 또는 지방 은행을 돌며 체크 카이팅 사기를 벌였다.     이들이 벌인 사기 사건은 개인이나 비즈니스 체킹 계좌에 체크를 입금하면 실제로 돈이 지급될 때까지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노린 범죄다.   은행 계좌를 여러 개 오픈해 서로 다른 계좌의 수표를 실제 잔고보다 더 많은 금액을 써서 입금한 후 은행에서 수표를 처리하는 동안 현금으로 돈을 먼저 인출해 잠적하는 수법이다.       오씨 등 사기단은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위조한 한국 여권과 타인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기행각에 사용한 은행 수표만 67장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은행사기 피해액은 27만3800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국세청(IRS) 합동 수사로 덜미가 잡혔다.     지난해 상반기 이들을 기소한 검찰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징역 최대 30년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2월과 7월 공범 공모씨와 김모씨도 유죄를 인정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은행수표 은행돈 은행사기 유죄 은행사기 피해액 사기 한인

2023-06-01

연말 시니어 대상 사기 한인 2만8000불 피해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금전 사기가 다양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여성 김모(70대)씨는 지난 17일 정오쯤 라스베이거스 스프링밸리 지역 한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만난 흑인 여성에게 2만8000달러를 사기당했다.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30대 흑인 여성은 이날 김씨에게 다가와 30만 달러가 든 가방을 보여주면서 이 돈을 기부하고 급히 본국으로 떠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소 하나와 함께 자기 대신 돈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김씨가 흔쾌히 돕겠다고 나서자 흑인 여성은 김씨에게 돈을 맡길 수 있다는 증거로 2만 달러를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처음에 돈을 보여줄 생각이 없었지만 좋은 일이라 생각해 인근 ‘크레딧 유니언’에서 돈을 인출해 보여줬다.     이런 방식으로 흑인 여성은 수시간 동안 김씨와 동행하며 추가로 신용 증명을 요구했고, 김씨는 마치 무엇에 홀린 듯 크레딧 카드에서 인출한 5000달러, 집안 금고에 있는 3000달러 등 총 2만8000달러를 보여줬다.     사건은 김씨가 차에서 내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일어났다. 흑인 여성은 김씨의 돈을 가지고 뒤따라 동행하던 흑인 남성의 차에 올라타 도주했다.         피해자의 동생인 애드 김씨는 “한인 시니어를 겨냥한 신종 사기 수법은 아닐지 우려된다”며 “친절하고 깔끔한 모습에 홀린 듯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고 했다. 다른 시니어분들도 주의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시니어 연말 한인 시니어 사기 한인 연말 시니어

2021-12-21

신용사기단, 애틀랜타서도 범행

중국계 노동자들의 소셜번호를 빼돌려 뉴욕·뉴저지주 한인들에게 판매해온 한인 신용사기단 40여 명이 애틀랜타 한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뉴저지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사기단은 최근 1년간 중국계 취업자들의 소셜번호(‘586-xx-xxx’)를 이용해 연방정부 세금 환급을 허위 신청했다. 세금 환급시 대부분 뉴저지와 뉴욕 업체들의 명의를 이용했으나, 이 가운데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H업소 명의도 도용됐다. 사기단 가운데 김동일은 지난 2월 중국인 근로자 ‘리우 잔 쿤’의 소셜번호를 이용, 애틀랜타 H업소 명의로 세금 환급 6040달러를 신청했다. 하지만 연방국세청(IRS)이 허위 신청 사실을 감지하고 환급을 중지했다. 연방수사국(FBI)의 사기단 전화 도청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조지아주 등지에서 가짜 운전면허증 발급과 도난차량 판매를 시도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기록에 따르면 사기단 주범 박상현은 입수한 소셜번호 명의로 구입한 렉서스 차량을 타주에서 판매하려고 시도했다. 박은 공범 김동원과의 통화에서 “현재 차를 갖고 조지아·댈러스·텍사스·LA를 돌고 있으며, 운전면허 시험 없이 5000달러만 주면 면허증을 받을 수 있고 차량도 팔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은 또 “(불법 운전면허 발급을)전에도 한 번 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혀 조지아에서도 유사 범행이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한편 지난 16일 뉴저지에서 체포된 한인 신용사기단 40여 명과 관련해 검찰과 FBI는 앞으로 관련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원 기자

2010-09-23

타인 소셜번호 이용 뉴저지 한인 신용 사기단 애틀랜타서도 범행 밝혀져

중국계 취업자들의 소셜번호를 빼돌려 뉴저지주 한인들에게 판매해온 한인 신용사기단 40여명이 애틀랜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연방검찰 뉴저지 지검 기소장에 따르면 사기단은 최근 1년간 중국계 취업자들의 소셜번호인 ‘586 번호’를 동원해 연방정부 세금환급을 허위 신청했다. 세금환급시 대부분 뉴저지, 뉴욕 업체들의 명의를 이용했으나, 이 가운데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H업소 명의도 도용됐다. 사기단 가운데 김동일 씨는 지난 2월 11일 유출 소셜번호 주인인 ‘리우 잔 쿤’ 명의 및 애틀랜타 H업소 명의를 도용해 세금환급 6040달러를 신청했으나, 연방국세청(IRS)이 이같은 움직임을 감지하고 세금 환급을 중지해 미수에 그쳤다. 또한 연방수사국(FBI)의 사기단 일당 전화 도청 기록에 따르면, 이들 사기단이 조지아주 등에 가짜 운전면허증 발급 및 도난차량 판매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도청 기록에 따르면 사기단 주범인 박상현 씨는 유출된 소셜번호 명의로 구입한 렉서스 차량을 타주에 판매하려고 시도했다. 박씨는 공범 김동원 씨와의 통화에서 “현재 훔친 차를 갖고 조지아, 댈러스, 텍사스, LA를 돌고 있으며, 운전면허 시험 없이 5000달러만 주면 면허증을 받을수 있고 차량도 팔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불법운전면허 발급을) 전에도 한번 해본적이 있다”고 밝혀 조지아에서도 이같은 유사한 범행이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한편 지난 16일 뉴저지에서 체포된 한인 신용사기단 40여명과 관련해 검찰과 FBI는 앞으로 관련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원 기자

2010-09-22

[긴급진단-흔들리는 신용사회 2] 한인사회 신용불량자 넘친다

‘소셜번호 필요하신 분’ ‘타주 운전면허 발급도 도와드립니다’ ‘다 쓴 카드나 리밋 남은 카드 추가로 현금 마련해 드립니다’ 불과 몇 주 전까지 각종 언론사 생활안내 광고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던 문구다. 재정난에 빠진 한인들에게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뉴저지 신용사기단 일당 40여 명이 체포돼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자 하루에 10여 개까지 찾아볼 수 있던 관련 업체들의 광고가 일제히 종적을 감췄다. 이런 가운데 이같은 사기성 컨설팅 업체들이 중국계와 히스패닉계 사이에서도 퍼져 있지만 왜 하필 한인 업체만 집단 구속을 당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건 책임자인 폴 피시먼 연방검사가 “수 십 년 검사 생활 중 이처럼 거대한 사기집단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조직적인 사기집단이 어떻게 한인사회에서 나왔느냐는 것이다. 한인사회에 그만큼 신용불량자가 많다고 보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연방검찰의 구속영장과 형사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이들 업체를 찾은 고객들은 크게 ▶의도적 사기범 ▶합법신분자 중 운전면허 정지자 ▶신분증명이 필요한 불법체류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부터 범행 의도=체포자 40여 명 중 이 회사의 의뢰인으로 수갑을 찬 한인은 20여 명. 가짜 크레딧카드를 만드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한 의뢰인은 15명이나 된다. 이들은 대부분 영주권·시민권자로 운전면허 정지 등을 이유로 이들을 찾았다.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 일가족을 살해, 수감 중인 최강혁이 전형적인 경우다. 수사 자료에 따르면 최강혁은 중국인 이름의 소셜시큐리티번호를 3개나 가지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무려 수 십 개에 달하는 크레딧카드를 만들고, 10만 달러 이상을 빼돌렸다. 그는 체포 당시 27개의 크레딧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의뢰인으로 시작해 이들의 사기 행각을 도왔던 피의자도 있다. 서모씨는 불법 소셜번호를 발급받아 카드 사기 행각을 벌였을 뿐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룸살롱을 통해 박상현 일당의 카드깡 등을 도왔다. ◇신분이 필요했을 뿐인데…=이번에 체포된 피의자들의 체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에 따르면 불체자들이 5~6명 정도. 이들은 사기단으로부터 중국인 소셜번호를 구한 뒤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하지만 다른 피의자와는 다르게 가짜 소셜번호로 운전면허증만 만들었다. 특히 박모씨는 불체자로 추방명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아들이 몰래 자신의 사진 등을 이용해 크레딧카드를 만들었던 경우. 일을 저지른 박씨의 아들 권모씨는 도주했다. 이들 불체자들은 재판 과정을 거친 뒤 추방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LA에서 왔습니다=박상현 일당의 사기 행각은 이전부터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만연돼 왔다는 게 업계와 변호사들의 일관된 진술이다. 실제 이번에 체포된 박씨 일당이 차렸던 ‘탑 컨설팅’의 경우, 등록 주소가 아예 캘리포니아로 돼 있었다. 광고를 내기 위해 모 언론사를 찾았던 이들은 노골적으로 “LA에서 며칠 전에 왔다. 우린 사기꾼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민 변호사는 “이미 4~5년 전에는 LA 등 한인밀집지역에서 비슷한 업체들이 활개쳤었다”며 “사법당국에 쫓기는 사기꾼들이 동부로 넘어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9-21

신용사기단 한인 2명 추가 기소…수사확대로 금융업계 비상

중국계 취업자들의 소셜번호를 빼돌려 뉴저지주 한인들에게 판매해온 한인 신용사기단 40여명이 지난주 적발된〈본지 9월17일 A-1면> 가운데 한인 2명이 추가로 기소됐다. 연방검찰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이모(43) 주모(여.60)씨 등 2명이 기소됐으며 20일 연방법원에 출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기단 우두머리인 박모(44)씨에게서 위조 신분증을 구입한 고객들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FBI가 확보한 고객 명단은 이씨와 주씨를 포함 21명에 달한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박씨로부터 구매한 가짜 신분증으로 여러장의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아 명품 가방과 대형 TV 등 총 4만여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다. 이씨와 주씨에게는 모두 2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최고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뉴저지주를 중심으로 한인 금융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 동부 지역의 한인 은행권은 물론 동부 지역에 지점을 운영중인 윌셔와 나라은행까지 비상이 걸렸다. 가짜 소셜번호나 위조된 신분증을 사용한 이들에게 은행 계좌 개설을 승인했다면 더 큰 신용사기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정구현.김동희 기자

2010-09-20

[긴급진단-흔들리는 신용사회] "소셜번호 ‘586…’ 찾아라"

지난 16일 뉴저지주에서 적발된 대규모 한인 신용사기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당국이 수사 확대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인들은 오랫동안 곪았던 부위가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 사건이 한인사회에 미칠 파장과 신용사기에 취약한 한인사회의 문제점을 3회에 걸쳐 진단한다. 신용사기단 일당 40여 명의 체포 소식이 알려진 후 한인은행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이 범행에 한인은행들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짜 소셜시큐리티번호나 위조된 신분증으로 은행 계좌만 개설했다고 해도 결국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나 융자를 신청함으로써 더 큰 범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17일부터 ‘586’으로 시작하는 문제의 소셜번호로 개설된 계좌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노아은행에서는 소셜번호 ‘586…’으로 개설된 계좌 6개가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중국인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한인이 종종 눈에 띄어 경계를 해 오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올해 초에는 팰리세이즈파크지점에서 계좌를 연 고객이 포트리지점에서 사진은 같은데 이름이 다른 신분증으로 새 계좌를 개설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신응수 노아은행장은 “문제의 계좌주에게 신용카드가 발급되거나 대출이 나간 것은 없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 사기에 사용된 수표나 현금이 입·출금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국동포 고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면 계좌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직원들에게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다른 은행들도 조사 후 의심 계좌가 발견되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신분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계좌를 수시로 점검하고 신분증 확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셜번호와 신분증이 동시에 위조됐을 경우 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점을 문제로 꼽았다. 신한은행 아메리카 전성호 영업부장은 “온라인 금융권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셜번호와 신분증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과거 금융 거래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위조된 소셜번호와 신분증이 동일인의 것이면 가짜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중구·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0-09-19

대기업 뺨치는 조직 만들어 신용조작, 버젓이 은행융자

“수십년 검사 생활 중 이처럼 거대한 기업형 사기집단은 처음 봤다.” 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폴 피시먼 연방검사가 혀를 내두르면서 취재진에 한 말이다. 체포된 박상현이 이끈 신용사기단은 컨설팅 회사를 설립해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 한인들을 유혹해 나갔다. ◇기업형 사기단= 영장에 따르면 박씨는 1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직원들은 행정직, 법률담당 등으로 철저하게 구분돼 대기업 뺨치는 조직을 갖추고 있었다. 이와 함께 ‘크레딧 상향 조정팀’‘고가 물품 구입팀’ 까지 만들었다. 영업은 팰리세이즈 파크 외에도 리지필드, 뉴욕 플러싱에도 사무실을 차려 놓고 고객들 모집해왔다. 이들은 ‘삼성 컨설팅’‘탑 컨설팅’ 등의 이름으로 지역언론에 생활안내 광고를 냈다. 광고는 ‘비즈니스 무담보 융자’‘네일·세탁소 파실분’‘카드·라인오브크레딧·집모기지 탕감 및 조정’‘연체되거나 예상되는 분 교정 및 빌드업후 융자’ 등 한인들을 현혹하는 문구들로 채워졌다. 이들은 모집책들을 통해 ‘소설번호 문제 해결해준다’는 등 고객들을 유혹했다. ◇중국인 노동자 소셜번호=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소셜시큐리티번호를 구입했다. 미 정부가 괌·사모아 등 미국령에서 일하는 조선족 혹은 중국인 노동자들의 소셜번호를 5000~7000달러를 받고 의뢰인에게 팔았다. 이 소셜번호는 ‘586’으로 시작된다.<그래픽 참조> 찾아오는 의뢰인 중 특히 불법체류자 혹은 신분증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이러한 허위 운전면허증을 중국이름으로 발급해줬다. ◇일가족 살인 혐의 최강혁도 의뢰인= 신분증을 만든 뒤 의뢰인의 크레딧카드를 발급받는 것을 도와줬다. 이 때 은행 관계자들이 함께 공모에 나섰던 것. 영장에 따르면 은행원들은 불법 신분증인지 알면서도 카드를 만들어주고 돈을 받았다. 이미 이 단계에서 일부 의뢰인들은 여러개의 소셜번호를 이용해 카드를 발급받기도 했다. 영장 발부자 중 8명은 3개 이상의 신분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최강혁 역시 3명의 중국인의 소셜번호로 여러개의 크레딧카드를 만들었다. 그는 2년 전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이다. 다음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단계. 수개월~수년까지 의뢰인에게 페이먼트를 잘 하도록해 크레딧을 올린다. 또한 ‘크레딧 상향 조정팀’을 통해 서류를 조작, 은행·모기지회사 등을 속여 신용점수를 700~800점까지 올리도록 도와줬다. ◇대형사기로 이어져= 이미 여러개의 소셜번호를 가진 공모자들은 고가의 자동차나 술 등을 구입해 현금으로 바꾸는 ‘깡’을 한 뒤 커미션을 받았다. 일부 룸살롱 업주들은 박씨 일당이 술을 마시지도 않은 채 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꾸민 뒤 커미션을 받기도 했다. 이들 역시 체포됐다. 이들은 심지어 소기업청(SBA)보증 융자를 받은 뒤 돈을 갚지 않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9-17

100여명 추가 소환할 듯…신용사기 수사확대 방침

신용사기 일당 40여명이 검거된데 이어 앞으로도 100여명 이상의 한인들이 법원 출두명령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본지 9월 17일자 1면> 수사관계자들은 17일 “체포한 피의자는 30~50%정도에 불과한 숫자”라며 “수사를 전면 확대해 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한인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 고 보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는 얘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도는데다 수사 확대 방침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수사확대= 수사관계자들과 형사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47명을 검거한 것은 현재 합동수사반이 파악하고 있는 전모의 일부분에 지나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이 단순한 신분도용과 가짜 신용카드 발급만이 아니라 이를 이용해 융자를 받은 개인이나 은행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한 변호사는 “앞으로 파헤쳐질 일들이 더 많을 것이다. 수사당국이 SBA론 등까지 수사 영역을 넓혀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체포된 피의자 가운데 C은행 에지워터 지점장과 다른 C은행 클립톤지점 대출관계자는 불법신분증이라는 사실을 알고 크레딧카드를 발급해주었고, SBA론 등 대출을 허가해 준 것으로 드러나 일부 은행들에 불똥이 튈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인사회 불안감 고조= 팰팍 한인사회는 긴장감이 잔뜩 고조돼 있다. 17일 식당 등에 모인 한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누가 잡혀갔다’‘누구는 도망갔다더라’는 등 사건관련 소문들을 주고 받으며 하루 종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수사관들이 주택가에 들이 닥쳐 피의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을 목격한 백모(팔팍 거주)씨는 “조용한 주택가에 웬 영문인 지 몰라 당황했다” 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중고차 전문업체 관계자는 “이전에 중국인 면허증을 가지고 차를 사간 고객이 있었는데 혹시 우리 업소는 괜찮은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팰팍상공회의소 사이먼 김 회장은 “대부분 한인들이 불법으로 소셜넘버와 카드를 만드는 것에 무감각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9-17

한인 신용사기단 수사 파장…체포된 40여명 '빙산의 일각' 불법 SBA론까지 확대될 듯

40여명의 한인 신용사기단 체포〈본지 9월 17일 A-1면> 관련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체포자들 외에 추가로 용의선상에 오른 한인들이 더 있는데다 100여 명 이상이 법원 출두명령을 받을 것으로 전해져 그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에 대해 뉴저지 한인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체포자 '빙산의 일각'= 수사관계자들과 형사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체포된 한인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수사 관계자는 17일 "어제 체포된 사람은 전체 사기단의 30~50% 정도에 불과하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법 전문 변호사도 "앞으로 드러날 사건 전모가 더 많을 것"이라며 "수사당국이 신분도용 신용카드 사기를 넘어 SBA론 등까지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체포자 중에는 타민족인 C은행 에지워터 지점장과 다른 C은행 클립톤지점 대출관계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불법 신분증인지 알면서도 크레딧카드를 발급해줬고 심지어 SBA론 등 대출까지 허가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에는 이번 사건 관련된 내용으로 은행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조사를 받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인사회 '패닉'= 이번 사건으로 팰팍 등 뉴저지 한인사회는 그야말로 '패닉'이다. 이날 지역에서는 '누가 잡혀갔다' '누구는 도망갔다'는 등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팰팍에 사는 이모씨는 전날 새벽 갑자기 들이닥친 수사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오전 5시쯤 골프를 치러 나가는데 갑자기 차량 4대와 5명 정도가 FBI ICE 등이 적힌 복장을 하고 나타나 '당신이 김모씨인가'하고 물어 아니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 이웃이 잡혀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백모씨 역시 "어제 오전 8시쯤 차량 5대 정도에서 내린 수사관들이 앞집에 들어가더니 대량의 박스를 가지고 나왔고 중년 남녀 커플을 잡아갔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건의 불똥이 튈 지 몰라 불안해 하는 한인들도 있다. 한 중고차 전문업체 관계자는 "이전에 중국인 면허증을 가지고 차를 사갔는데 혹시 우리 업소는 괜찮은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9-17

중국인 노동자 소셜번호로 범행

16일 체포된 신용사기단의 범행 수법과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은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2008년~올 초까지 집중적으로 광고를 해 피해자들을 양산했다. 이번에 체포된 박모씨는 컨설팅 회사를 세워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리지필드파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치밀한 수법으로 범죄를 계획했다. 박씨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 직원과 브로커 등으로 업무를 구분해 회사를 운영해 왔다. 은행 매니저와 회계사 등도 끌어들여 자신들의 범죄에 가담시키기도 했다. ◇중국인 소셜번호 불법 구입=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크게 ▶불법 소셜번호 획득 ▶카드발급 ▶신용등급 상향 조정 ▶‘깡’ 등 거액 갈취 등 4가지 단계로 나뉘어졌다. 이들은 우선 중국 브로커를 통해 소셜번호를 구입했다. 미 정부가 괌·사모아·사이판 등 태평양의 미국령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주는 고유 번호인 ‘586’으로 시작되는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그것. 이들은 의뢰인이 찾아오면 5000~7000달러를 받고 중국인 이름의 번호를 우선 팔았다. 이후 타주에서 의뢰인들이 운전 면허를 따는 것을 도왔다.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사진은 의뢰인의 것이지만 이름은 중국명을 그대로 사용해야만 했다. ◇신용사기=다음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의뢰인에게 수개월 동안 페이먼트를 잘 하도록 해 크레딧을 올리게 된다. 크레딧이 쌓이게 되면 본격적인 사기수법을 썼다. 일반 의뢰인과 다르게 사기 공모자들은 자신들의 가짜 크레딧카드를 통해 벤츠 등 고가의 자동차나 술 등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깡‘을 한 뒤 커미션을 받았다. 검거된 용의자 가운데는 공모자도 여럿 포함됐다. 이들은 또 크레딧카드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한 뒤 돈을 내지 않기도 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9-17

한인 신용사기단 43명 무더기 검거

뉴저지에서 대규모 한인 신용사기단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저지주검찰청은 16일 연방수사국(FBI)·국세청(IRS)·이민세관단속국(ICE) 등과 함께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카드 발급과 모기지 신청 등 사기행각을 벌인 한인 42명을 포함 모두 4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합동단속반은 이날 오전 팰리세이즈파크 등의 헤어살롱, 네일살롱 등을 급습, 피의자 검거에 나서는 바람에 이 지역 일대 한인상가가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미디어에 광고를 낸 다음 고객을 모집해왔으며 지난 5년간 수천명의 의뢰인에게 가짜 신분증을 발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 가운데는 은행원과 회계사까지 포함돼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범행수법=검찰에 따르면 팰팍에 사는 박모(44)씨는 직원 20여 명을 고용, 4~5년전부터 팰팍·리지필드파크 등에서 T컨설팅, S컨설팅 등 이름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며 허위 소셜번호를 발급해주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줬다. 박씨는 그 대가로 의뢰인들에게 최고 7000달러씩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가짜 신분증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고가품을 구입한 다음,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깡’을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일당 가운데는 회계사와 은행매니저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신용점수를 올리는 과정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회사명을 변경하면서 장소를 수차례 옮기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수사를 지휘한 폴 피시먼 연방검사는 “이들은 가짜로 만든 신분증으로 국세청과 은행 등 많은 사람들과 기관에 피해를 입혔다”며 “4~5년에 걸친 수사끝에 일망타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이번에 체포된 일당 가운데는 의뢰인 20여명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불체자였지만 급하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도 있다. 피시먼 검사는 “적어도 하루에 몇명씩 의뢰인이 있다고 봐도 5년 동안이면 수천명이 달하고, 피해규모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9-17

체포된 신분도용 한인 사기단, 대담·치밀···컨설팅 회사까지 차려 '검은 손길'

16일 체포된 신분도용.신용사기단이 벌인 행각의 대담함과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이들은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있는 2008년~올 초까지 집중적으로 광고를 해 피해자들을 양산했다. 이번에 체포된 박모씨는 컨설팅 회사를 세워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리지필드파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치밀한 수법으로 범죄를 계획했다. 박씨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 직원과 브로커 등으로 업무를 구분해 회사를 운영해 왔다. 은행 매니저와 회계사 등도 끌어들여 자신들의 범죄에 가담시키기도 했다. ◇중국인 소셜번호 불법 구입=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는 크게 ▶불법 소셜번호 획득 ▶카드발급 ▶신용등급 상향 조정 ▶'깡' 등 거액 갈취 등 네 단계로 나뉘어졌다. 이들은 우선 중국 브로커를 통해 소셜번호를 구입했다. 미 정부가 괌.사모아.사이판 등 태평양의 미국령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주는 고유 번호인 '586'으로 시작되는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그것. 이들은 의뢰인이 찾아오면 5000~7000달러를 받고 중국인 이름의 번호를 우선 팔았다. 이후 타주에서 의뢰인들이 운전 면허를 따는 것을 도왔다.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사진은 의뢰인의 것이지만 이름은 중국명을 그대로 사용해야만 했다. ◇신용 사기= 다음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의뢰인에게 수개월 동안 페이먼트를 잘 하도록 해 크레딧을 올리게 된다. 크레딧이 쌓이게 되면 다음 단계에서 '대박 사기'가 벌어졌다. 일반 의뢰인과 다르게 사기단의 공모자들은 자신들의 허위 크레딧 카드를 통해 벤츠와 같은 고가의 자동차나 술 등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소위 '깡' 수법으로 커미션을 받았다. 이번 체포자 중에는 공모자도 여럿 포함됐다. 이들은 또 크레딧 카드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해 돈을 내지 않기도 했다. 검.경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피해자가 더 발생할 경우 추가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9-16

'신분도용 사기' 한인 42명 체포…돈 나누다 살인까지

뉴저지를 중심으로 신분 도용과 신용 사기를 일삼아 온 한인 사기단 등 47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뉴저지주검찰청은 16일 연방수사국(FBI).국세청(IRS).이민세관단속국(ICE) 등과 함께 뉴저지와 맨해튼에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카드 발급과 모기지 신청 등 사기행각을 벌인 47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인은 우두머리격인 박모(44)씨 등 42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의 사기 행각은 2년전 뉴저지 테나플라이에서 김한일씨 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혁(35)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와 숨진 김씨는 신분 도용 사기범들로 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하다 최씨가 김씨 일가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이들의 소셜번호 취득 경로를 추적하다 박씨 일당의 꼬리를 잡았다. 범행 후 도주했던 최씨는 2주만에 LA에서 체포됐다. ▶사건 전모= 박씨 일당은 주로 사모아 괌 사이판 등 미국령 섬에 취업한 중국계 이민자들의 소셜번호를 빼돌려 한인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용한 소셜번호는 대부분 '586'으로 시작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소셜번호를 이용해 박씨는 4~5년전부터 팰팍.리지필드파크 등에서 T 컨설팅 S컨설팅 등의 이름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며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줬다. 이에 대한 댓가로 의뢰인들에게 5000~7000달러씩 받았다. 뿐만 아니라 허위로 발급한 신분증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고가의 상품을 구입했다가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소위 '깡'을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회사명을 바꾸고 사무실도 수차례 옮기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특히 이번 사기에는 은행원과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공모자로 참여하고 있어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 규모= 체포자 중에는 의뢰인들도 20여명 포함됐다. 대부분 불체자였지만 급하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한 영주·시민권자도 있었다. 피시먼 검사는 피해 규모와 관련, “최소 하루 평균 의뢰인이 수명이었다고 해도 5년이면 수천명에 달하고 피해 액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총 53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5명은 이미 달아났으며 다른 1명은 다른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2010-09-16

문닫힌 CUU 건물 "10월부터 비어 있었다"

가짜 서류를 발급해 학생비자와 종교비자 취득을 도운 혐의로 22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전격 체포된 새뮤얼 오(한국명 재조.65) 목사가 운영한 방문한 풀러턴의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 입구는 23일 현재 굳게 잠겨 있었다. 그러나 이 건물 한쪽 안에 입주해 있는 영어학원과 컴퓨터학원 척추신경전문병원 한의원 등 4개 업소는 학교 폐쇄와 관계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오 목사는 건물 절반을 학교 강의실과 담임하던 유니온 교회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ICE 수사가 진행된 지난 10월부터 학생들이나 학교 또는 교회 관계자들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학교의 문이 닫히면서 40~50명의 신자들이 출석하던 유니온 교회도 예배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자는 "이미 아무도 이용하지 않고 비워진 지 오래됐다. 조사가 계속돼 불안하긴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ICE가 입주자들과 이번 조사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건물주가 체포돼 입주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자서류 사기 혐의로 체포된 오 목사는 전자발찌를 차는 조건으로 보석금 3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뮤얼 오목사 변호사 "영어 서툴러 발생…무고함 증명할 것" 새뮤얼 오 목사의 변호를 맡은 애드리언 캐펠렌 변호사는 23일 샌타애나 연방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목사는 영어로 정확히 답변하기 힘들 만큼 영어구사가 힘든데 이를 모른 상태에서 ICE가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문제는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언어 문제”라고 주장했다. 캐펠렌 변호사는 이어 “학생들의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돈을 받은 게 아니라 수업료”라며 “오 목사는 신실한 사람이다. ICE가 오 목사의 비자 사기를 조사할 때 그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선교를 하던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목사에 대한 예심은 오는 1월 13일 열린다. 캐펠렌 변호사는 “ICE에 증언한 증인들을 직접 만나 경위를 파악해 무고함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2009-12-24

떨고 있는 유학생…'비자사기' 적발 일파만파

장기체류 희망자들에게 돈을 받고 입학허가서(I-20)를 내주고 유학비자를 발급받도록 위조 서류를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된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LA한인타운까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타운내 유학원들도 내사를 받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학교에 재학중이다 다른 학교로 옮긴 유학생들은 불법 기록이 발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재학중인 학교가 안전한 지와 본인의 체류신분이 합법적인 지 여부를 확인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다. 타운내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돈을 주고 I-20만 발급받아 유학비자 또는 종교비자를 취득한 뒤 불법 취업활동을 했던 '가짜 유학생'들인 만큼 추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초조함에 신경이 날카롭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불법이나 편법을 사용해 비자를 취득했다는 혐의가 발견되면 즉시 추방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어 '가짜 유학생'들의 단속이 이어질 조짐이다. 실제로 지난 해 비자사기로 ICE의 단속을 받았던 한인타운내 유학원 2곳에 재학하던 수백 명의 한인 유학생들이 추방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번에도 적지 않은 수의 한인 학생들이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ICE의 버지니아 카이스 대변인은 "학교에 대한 수사를 마치면 수업출석 없이 돈만 내고 유학생 체류신분을 유지해왔던 학생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다"며 "이미 확인된 학생들만 100여명이며 이들은 모두 추방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수십 명이 브로커를 통해 오 목사에게 돈을 주고 가짜 학위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자칫 이번 수사가 한국에까지 뻗을 것으로 보인다. 장연화 기자

2009-12-2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